200507

May 06, 2020

오늘 점심으로 더덕시래기밥을 먹다가 혀를 깨물었다. 내 송곳니는 원래 날카롭다(최근에 앞니도 날카로워졌다). 그 날카로운 왼쪽 송곳니로 혀를 정말 콱! 깨물었다. 피가 철철 났고 너무 아팠다. 아픈 중에도 더덕시래기밥을 다 먹었다. 혀는 정말 구멍이 난 것 같았고 거울을 보니 가관이었다. 병원에 가야하나. 싶다가(찾아보니 혀를 깨물면 이비인후과에 가야한다고.) 그냥 참기로 했다. 내게 마침 구내염 때문에 페리덱스가 있어서, 혀를 틈틈이 페리덱스로 떡칠을 하고 지금 열두시간 쯤 지났는데 퉁퉁 부었던 혀도 많이 가라앉았다. 이제 다시 약을 바르고 자고 일어나면 더 낫겠지. 내일 맛있는거 먹어야돼서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멍청하게 밥먹다 혀를 씹다니 고기를 먹던 것도 아닌데. 일상적으로 잘해온다고 생각해온 모든 행위들에 의문이 제기되는 순간이다.


Written by 김정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