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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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보는 내내 내가 외국인이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연이나 전생 같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개념을 너무나 오리엔탈리즘으로 접근하는 것이나 유태오의 한국어 연기, 까메오로 출연하는 장기하까지 전부 몰입을 방해했다. 그러다보니 제목도 <전생>이 아닌 패스트 라이브스인 것도 꼴보기 싫다. 그리고 20년 전에 알던 (겁나 잘 생긴) 남자애가 지금까지 평생을 나만 봐왔다는 것도 너무 과한 판타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엔딩의 택시를 태워주는 장면은 확실히 힘이 있었다.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요소들도 나름의 유머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