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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리 형제, 날 미치게 하는 남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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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미치게하는남자 닉 혼비의 『피버 피치』는 십여년 전에 읽었는데 스포츠 팬이 가질 수 있는 서정성을 인상적으로 담아낸 논픽션이었다. 내용은 거의 까먹었지만 어릴 때 부터의 스포츠 팬도 결국 나이를 먹으며 팀에 소홀해지는 때가 오고, 그러는 한편 EPL에 거대자본이 들어가며 자신이 좋아했던 리그와 달라지는 쓸쓸함이 병치되는 후반부가 인상적이었던 기억. 야구와 축구는 자바와 자바더헛 만큼의 차이가 있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그래서 굳이 리메이크를 위해 판권이 필요했을까 싶다. 축구에 미친 훌리건과 야구광은 아주 다르다.

지미 팰런이 연기하는 것은 처음 보는데 굉장히 호감이더라 쉴새없이 농담하고 장난치는 주인공 캐릭터가 매력있다. 린지가 너 제정신 아니라고 말하자 진짜 당황해서 급발진하는 연기가 현실적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 스포츠 팬에게는 좋은 거울치료다. 나도 야구팬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봐서 아는데, 아무리 유머러스하고 친절해도 저런 남자를 굳이 만날 필요 없을 것 같다.

Roger Ebert, 'Fever Pitch' pits love vs.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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