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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콘달,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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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

난 (중세)판타지 안 좋아한다. 몰입이 어렵다. 그래도 어릴 때는 그럭저럭 좋아했는데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현실적인 배경을 무조건 선호한다. 이런 취향이 게임을 고를 때는 퍽 난처한데, 게임은 판타지 배경이나 SF배경이 많아서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어도 손이 가지 않을 때가 많고 현실 배경인 게임들은 재미없어도 끝까지 붙들고 있게 된다(최근에 플레이했던 『페르소나 3 리로드』처럼).

그러나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때도 그랬지만) 정말로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 것처럼 놀라운 연출로 나를 몰입시킨다. 시즌 1도 재미있었지만 이번 시즌도 푹 빠져서 봤다. 그런데 재미있게 보다가 또 7화, 8화에서 삐끗했다. 사건들이 개연을 뒤로 두고 관객에게 전달되기 위해 상연되고 있었다. 알리센트가 노천탕에서 세신하고 방랑하는 장면이나 라에나가 탐룡하다 개울물을 마시는 장면이나… 그리고 모두가 아다시피 이 시리즈가 마무리가 좋지 않은 것은 굉장히 좋지 않은 징조이다.

원작에서는 그래도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난 정말 얼빠가 아닌데(요새 이 말을 왜 이렇게 자주 하게 되는지 모르겠음) 알리센트와 라에니라의 얼굴 클로즈업이 나올 때는 정말 넋을 놓고 보게 된다. 반면 최애 인물은 라리스 스트롱. 좋았던 장면은 많았지만 또 막상 말하려니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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