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2024
— 독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웹으로 볼 수 있을 때부터 좋은 얘기 많이 들어서 궁금했는데 회사에 책이 있어서 가져와서 읽었다. 회사 짱
책의 끝에 붙은 이희우의 해설은 사실 「보편교양」에 대한 해설이다. 이 소설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그리고 「보편교양」 이렇게 두 개의 입구로 봐야 한다. 젊고 감각적이며 시점 전환이 동반되며 잰걸음으로 내딛는 쪽이 있고 이런 종류의 단편을 「세상 모든 바다」, 「롤링 선더 러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로나, 우리의 별」, 「팍스 아토미카」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서정적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설들이다. 「전조등」, 「보편 교양」, 「태엽은 12와 1/2바퀴」, 「무겁고 높은」 을 이 쪽 분류로 넣을 수 있을텐데 특히 「전조등」은 흡사 카버를 읽는 기분이었다. 「태엽…」은 「전조등」이 되려다 실패 한 작품 같고 「무겁고 높은」은 타란티노의 필모그래피로 치면 「재키 브라운」 같은 포지션이다. 전형적이고, 대단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아름답다.
케이팝과 개구리 페페가 나오는 이야기. 취재도 괜찮고... 시간을 폭넓게 쓰는데 두려움이 없다. 좋은 얘기 많이 들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