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킴, 마지막 해녀들, 2024
— 비디오
한경면 고산리 쪽에서 주로 촬영되었다. 올 봄에 자구내포구 쪽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 곳이 영화에서 해녀 분들이 출항하는 곳이다. 바다에서 보면 왼편으로 지질 트레일이 보인다. 해녀분 들 중 주인공 격인 분은 심지어 지질 해설사시다. 고산리는 제주에서 드물게 논이 넓게 펼쳐져 있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 사실 만으로 여기가 육지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해녀 분들의 사회적 참여에 대한 부분이 중요한 메시지를 차지하지만 해녀들의 직업적인 내용들이 더 관심이 갔다. 매일 매일 물질을 이어가다보니 물질을 나가지 않으면 외려 몸이 아프고 공허함을 견딜 수 없는 할머니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제일 물질을 잘 했다고 말할 때 빛나는 얼굴이 아주 인상적이다.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제주 남성들의 무능함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