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결 : 거침에 대하여, 2020
— 독서
지난 4월에 홍세화 선생이 돌아가셨다. 마침 서울에 올라가서 보기로 한 친구가 추모식에 가지 않겠냐고 해서 세브란스에 들렀다. 유홍준을 비롯한 그의 친구들이 추도사를 했고 꽃다지가 추모곡을 불렀다. 거기서 느낀 홍세화라는 사람은 책이나 기사로 보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다. 마침 서울에 올라가서 보기로 했던 친구가 미국에 가기 전에 선물로 줘서 읽은 책이고 책은 딱히 뭐라 언급할 내용은 없다. <빠리의 택시 운전사>도 그렇고, 박노자 씨의 책처럼 외국에서 받은 충격과 낙차, 그것이 끝내 삶을 추동하는 동력이 된 사람들. 그런 내용이다. 늙어서도 척탄병일 수 있는 비결이 그런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