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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오루이, 구룡성채: 무법지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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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봉 사단으로 알려진 정바오루이의 영화여서 누아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였으나 무협영화였다. 영화에 실망한 사람들은 역시나 이 점에 실망하더라. 흑사회가 아니라 쿵푸 허슬이었으니… 하지만 쿵푸 허슬도 충분히 좋은 영화이지 않나? 나는 주문이 잘못 들어간 음식도 일단 입에 넣고 맛있다면 욕하지 않는 편이라.

영화가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앞에서 나온 모든 떡밥은 빼놓지 않고 바로 바로 해소하며 경과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쇠파이프를 짚고 다니던 십이소가 뒤에 목발을 짚게 된다든가…

액션 시퀀스는 안타깝게도 초반이 제일 좋았다. 찬록쿤이 마약을 훔치고 버스 추격전을 지나서 사이클론의 정권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은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정점에 달한다. 그러다 텐션이 약해지고 영화가 비극적인 엔딩에 도착할 때 90분이 조금 넘긴다. 이 때 영화가 끝나는 것도 좋았을 텐데 이야기는 한참 더 이어진다. 물론 나는 어떤 형태든 긴 영화를 좋아한다.

고천락 너무 좋아해서 봤는데 어느덧 할아버지가 됐다. 이제 겨우 70년생인데… 그래도 잘 생겼다. 대신 여긴 유준겸 배우가 나오는데 미모가 빛남. 주인공이 무슨 황해의 하정우처럼 딱하게 생겨서 더 비교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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