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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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제작된 다섯 편의 호러 단편을 묶어서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다. 간단하게 평하면 <탄생>이 압도적으로 좋고 <이방인>이 가장 수준 이하다.
<블랙박스>는 여러모로 아이디어 만으로 간편하고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느낌이 강한데 크리처 자체는 매력있지만 결국 조악하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다. <과외 선생님>은 영화가 아무 것도 말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의 집>은 모든 작품 중 연기와 연출이 범상하고 이야기의 이해도 쉽지만 그 만큼 야심 없이 간소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방인>은 주제의식도 있고 로케이션도 좋고 비용도 많이 든 것 같다. 그런데 굉장히 지루하고, 주연의 연기가 너무 별로이며, 이야기나 설정이 억지라고 느껴지며, 연출도 정말 이상하다! 가급적 좋은 이야기만 해주고 싶은데 러닝타임도 길고 비용도 꽤 쓴 영화가 가장 별로여서 약간 화가 났음
<탄생>은 확실히 볼 만 하다. 주인공 미숙과 만신의 연기 및 연출이 뛰어나다. 몸짓과 표정이 섬뜩하다. 저예산 호러는 관객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탄생>은 전형적인 오컬트로서 미숙이 집까지 맨발로 뛰어가는 장면까지는 관객을 충분히 혼란에 빠트린다(받아들이기 전까지)
BIFAN, [인터뷰] 현실 반영과 그로테스크의 사이, <탄생>의 남순아 감독 인터뷰, 네이버 블로그,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