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로건, 더 스튜디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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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파 소동극이며 찍을 때 굉장히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에피소드 앞의 절반 정도는 맷 레믹이 추한 모습을 보이다가 와장창 넘어지며 깨트리는 장면이 클라이막스를 맡는데 그것이 모두 유효타였다. 바보같고 한심하지만 그 만큼 영화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리즈를 보기 전에는 영화 제작자라는 직업이 과연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직업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열 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본 지금도 영화 제작자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고 상당히 불필요해 보인다.
마틴 스코시즈가 엄청 귀여운 카메오로 나오는 첫 번째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마틴 스코시즈는 정말 존스타운을 다룬 영화로 미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더 소름끼침. 맷의 추한 모습이 과장되게 드러나는 2화 원테이크도 재미있다 테이블 깨먹을 때 빵 터짐. 필름 릴이 하나 사라지는 4화도 재미있다 과장된 누아르 연출이 의외로 훌륭한 기승전결을 만든다. 6화 소아암 전문의도 좋았다 할리우드의 속물 근성을 비판하는 척 하지만 뒷면에서 전문직 너희들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는. 영화와 극장에 대한 찬가이지만 OTT로 방영되는 것도 재미있다. 다음 시즌이 얼른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