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은, 비효율의 사랑, 2025
— 독서
새벽에 야간 근무를 서다 화장실에 가면 24시간 틀어져 있는 라디오에서 가끔 서서 들었던 방송에서 아마 최다은 PD와 김혜리 기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필름클럽이라는 방송이 런칭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 들었다. 같은 방송을 오래 듣는 거 정말 드문 기회고 감사한 일이다.
저자가 원인 모를 이명에 시달리는 3장이 제일 재미있다. 의사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고 나서부터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빵 터졌는데, 전형적인 백신 음모론자의 논변처럼 들려서. 당연히 인과라고 보기 어려운데, 나 역시 내 상황을 나름대로 진단하여 의사에게 하소연 하였으나 헛소리 취급 하는 상황을 가끔 겪은 때문에 공감되어 너무나 인간적으로 들렸다. 그리고 새삼 이명이 참 괴로운 증상이구나 싶고 다시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예민해지지 말아야지
2장은 라디 오 피디가 되기까지의 사연, 4장은 음악에 대한 얘기인데 새삼 저자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음악 수업을 들으며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던 리게티, 글래스, 리히터… 음악 깊게 공부한 사람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나 생각이 들고 괜히 나도 듣고 싶어졌다. 요새 음악이라는 것을 들은 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