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라이카트, 퍼스트 카우,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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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겐 새집이, 거미에겐 거미집이, 인간에겐 우정이. 윌리엄 블레이크
조미료 안 쓰고 좋은 재료로만 만들어낸 담백한 음식 같은 수정주의 서부극이다. 우정이라는 테마 아래에서 기술과 범죄라는 요소가 맞물린다.
배경이 되는 1820년대는 미국의 잘 모르는 시대이고, 근대가 아 직 덜 도착했던 곳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가능할 수 있었던 삶의 어떤 방식을 보여준다. 킹 루는 그 좋은 목소리로 장사꾼인 체 하지만 합리적인 수준의 물물교환이다. 쿠키는 그저 더 맛있는 빵을 굽기 위해 버터를 원한다. 우유를 얻는 방법은 훔치는 것 뿐인데, 소의 동의를 얻는다 한들 이른바 문명에서는 그것을 범죄라고 부른다.
미묘한 뉘앙스가 중요한 영화. 실제로 있었을 완벽했던 관계와 상황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이 굉장한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래도 흔적이 남았고 그것을 섬세하게 돌이켜보는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