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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 크리처 코만도스, 2024

비디오

creature-commandos.webp 2화, 3화가 베스트다. 2화에서 브라이드의 전사가 풀리고 후반부로 진입하며 스토커 프랑켄슈타인과의 이백년 동안 지속된 대치를 시대순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한 순간이다. 3화는 잔혹한 버전의 <로봇 드림>이다. 미련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창조된 로봇이 줄 수 있는 서정성을 잔인하게도 써먹는다.

기본적인 구성은 포콜리스탄이라는 가공의 국가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진압하려 아르거스가 크리처 코만도스를 파견한다는 큰 줄거리 안에서 크리처 코만도스 멤버 각각의 전사를 개별 에피소드에 풀어내는 방식이다. 크리처 코만도스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와의 차이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다르게 크리처 코만도스는 비인간 멤버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멤버 각자의 아픈 과거가 형식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2화, 3화가 훌륭해서 나머지 멤버의 신파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외에는 별 불만 없다. 엔딩에서 급하게 반전을 해소하는 부분은 고전영화적이라 느껴져 나쁘지 않았다.

제임스 건이 DC에 부임하고 리부트한 이후 첫 번째 컨텐츠다. 완전한 정사는 아니라고 해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피스메이커 시즌 2>와 내용이 대충 이어진다. 대강의 스케치를 잡고 시작한 것이다. 알려진 플랜을 보면 얼마 전 개봉한 수퍼맨과 아직 개봉이 한참 남은 듯 한 원더우먼 정도를 빼면 불가피하게 대중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피스메이커와 같은 '쩌리' 히어로들로 프로그램을 채워야 하고 실제로 그런 생각인 것처럼 보인다. <크리처 코만도스>는 그런 점에서 성공한 테스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지나오며 우리는 제임스 건이 이 일에 상당히 소질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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