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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giant Games, 하데스2, 2025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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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스튜디오의 전작인 <배스티언> 이 출시됐을 때 플레이 했던 적이 있어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신작이 출시되면 언급할 수 있어서 좋다. 그 때는 이렇게까지 그와 비슷한 게임들을 오랫동안 만들거라고 생각도 못했고(아마 대표도 투자자도 생각 못 했을 것), <하데스>라는 걸작을 만들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었다.

얼리억세스 때 부터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이건 완성된 이후에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것보다는 콘솔로 플레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출시되고 스위치로 한 달 사이에 50여 시간을 플레이 했다. 전작을 플레이한지 꽤 시간이 지나서 디테일들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차이가 돋보였다. 전작에서 자그레우스라는 상당히 마이너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것도 좋았는데 이번엔 하데스의 딸인 멜리노에를 주인공 삼은 것도 좋았다. 크로노스를 처음 잡고 거울 속으로 들어갈 때 자그레우스 테마가 재생될 때의 그 쾌감! 역시나 이번에도 음악이 훌륭하고 그 꼭대기에는 지하세계의 스테이지 2 보스인 세이렌 테마가 있을 것이다. 세이렌의 음악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라는 오래된 물음에 연출과 착 달라붙는 록 밴드 음악으로 답을 해서. 은혜를 주는 신들이 빠지고 추가된 것도 좋았고 올림푸스(지상)로 향하는 다른 옵션을 준 것도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장 많이 썼던 무기는 이그니움, 편애했던 인물은 이카루스(음악도 비주얼도 좋은데 혜택은 쓰레기다. 성우가 에이사 버터필드였다니), 주력 은혜는 아레스(기본 공격으로 상처 입히는 것이 직관적으로 깡뎀이 좋아보였음), 까다로웠던 보스는 에리스(패턴을 잘 모르겠음). 쿼터뷰로 고정된 게임이 티폰과 싸울 때 수평으로, 티폰 잡으러 갈 때 수직으로 시점이 바뀌는 효과를 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벨트스크롤로 고정된 내 애증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떠올리게 했다. 던파도 고정된 시점과 동작에 대단한 연출을 부여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기 때문에. 그렇게 티폰을 잡으러 올라가면 시작되는 즉사기를 피하기 위한 유격훈련도.

기다린 만큼 재미있었지만 차기작은 새로운 소재의 시리즈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오리지널 스토리를 쓴다면 이런 식의 깊이 있는(그야말로 거인의 등에 업혀가는)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 번역이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다! 어휘와 말씨까지 전부 훌륭해서 플레이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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