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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필더, 더 리허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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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괴상한 리얼리티 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그리고 그 대표로 <현장고발 치터스>가 항상 떠오른다). 대체로 성격 좋은 진행자가 나와서 사연자의 고민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이 시리즈도 마치 그런 것처럼 시작을 하지만 문제는 성격 좋은 진행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사연자가 모종의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진행자는 더 큰 불안을 안고 있어서 이야기의 전제들을 흔든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은 네이선에게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규명하는 도구에 불과하고 이 사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네이선이 대역 아이의 대역 엄마가 되어 보는 장면인데 여기서 네이선은 아이 엄마 옷을 입고 네일까지 붙이지만 가발은 쓰지 않는다. 관객도 아이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경험만을 고려하는 것이다. 

시즌 1이 전체적으로 흥미로웠지만 시즌 2의 에피소드 5, 6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자폐와 관련된 이야기로 튈 때는 무릎을 치고, 비행기 조종하는 장면에서는 경악하게 된다. 

<시네도키, 뉴욕>나도 되게 좋아하는 영화인데 역시 그 생각 되게 많이 났다. 회랑에서 앤디 카우프만 얘기를 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정말 기가막힌 유대인들이다. 두 개의 시즌의 엔딩이 너무 좋다. 시즌 1에서의 말실수(그리고 엉덩이 골)와 시즌 2에서의 비행을 마치고 지금은 세계 이곳저곳의 버려진 비행기들을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는 엔딩까지.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기보다 다음 시즌이 나오는 것이 무서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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