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nts Zilbalodis, 플로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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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갖춘 애니메이션이면서 의인화를 최대한 적게 한 것이 영화의 서스펜스를 담당한다. 우선 캐릭터들이 말을 못 하고 표정도 종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동물들의 의도와 행위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 점이 영화에의 몰입을 강제하는 점도 재미있었다. 리트리버가 뱀잡이수리에게 공을 가지고 놀자고 청하자 뱀잡이수리가 첫 번째는 놀아주다 바로 다음에 공을 배 밖으로 던져버리는 장면이 그래서 좋았다. 돌발적이라고도 느껴지지만 뱀잡이수리의 상처입은 마음을 보여주는 좋은 액션. 인간적인 몰입이 쉬운 두 캐릭터는 여우원숭이와 뱀잡이수리다. 그에 비하면 카피바라는 상당히 도구적인 캐릭터다.
인간은 없고 남미의 카피바라와 아프리카의 뱀잡이수리가 모여 있는 공간. 정황상 대홍수는 전에도 있었고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의인화가 덜 되었다고 했지만 그 어떤 동물묘사보다도 인간의 에센스 같 았고 그래서 인간들이 불필요하게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