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 2000
— 비디오
제목은 원제가 하나 하나(Yi Yi)고 번역된 제목이 하나 그리고 둘. 표면적으로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있는 한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앞쪽에서 할머니는 의식을 잃고 간병을 받게 되고 끝에서는 돌아가신다. 그 사이 손녀는 연애를 비롯한 몇 가지 사건을 겪고 사위는 종결되지 않은 과거 하나를 매조진다.
이후에도 지금도 한국의 많은 연출자들을 매료한 촬영과 스타일이 지금도 세련됐다. 고가도로 아래 횡단보도 앞에서 팅팅이 키스할 때 농담처럼 켜지고 꺼지는 신호등의 불빛과 좌회전을 하며 멈추는 택시의 헤드라이트는 이 영화가 마법인지 기술인지 의심하게 한다. 일본 출장 중 관광지에서 불륜에 한없이 가까운 일탈을 즐기는 NJ의 모습은 <헤어질 결심>을 떠오르게 하는데 꿈처럼 아름답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다급하다 싶을 정도로 뜬금 없는 '소년 의 살인' 장면을 보면서는 <벌새>에서 나오는 마찬가지로 당혹스러운 선생님의 죽음을 연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