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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샤 던롭, 웍과 칼, 2025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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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요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젓가락을 사용하고, 식재료를 잘게 썰기. 발효시킨 콩류와 두부를 많이 사용하기. 유제품은 거의 먹지 않기. 찜과 볶음이라는 보편적인 조리법. 식사는 주식인 판과 반찬인 차이로 이루어진다는 개념 등이다.

타이베이에서 제법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온 것도 있고 해서 SNS에서 소개받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럭저럭 재미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좀 컸다. 한 장은 각각의 음식을 다루는 에세이고 그것들이 주제를 담은 챕터로 성기게 얽혀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너무 편하게 읽는 에세이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은 번역의 중국어 표기가 한국이 한자 문화권인 것의 장점을 많이 퇴색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콰이' 라고 쓰는 것이 맞겠지만 그냥 '회' 라고 적으면 훨씬 이해가 쉽다. 사오싱주보다는 소흥주가, 뉴러우미엔보다는 우육면으로 쓰는 것이 독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뭐 사정이야 알겠지만 아쉽게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저자가 중국에서 오래 뺑이 친 사람인 것은 알겠는데 어쨌거나 영국인인 것 만큼 그가 중국과 중국음식에 대해 보내는 찬탄이 굉장히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이라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중국 음식은 매우 찬탄할 만 하지만.

책에 잦은 인용 중에서도 원매에 대한 인용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그는 중국미식에서 확실히 특기할 만한 인물인갑다. 읽으며 곰곰히 내가 좋아하고 내가 중국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은 불을 세게 하여 웍에 볶아내는 볶음요리라고 생각했다. 책에는 훠허우라는 단어로 묘사되는 기술.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중국 음식에 대해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 중국 음식의 짭짤한 콩이 또우츠(두시)라는 것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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