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로드 & 크리스토퍼 밀러,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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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영화가 어느 세월에 개봉할까 생각했는데 금방 개봉했다. 5년 걸렸다. 시간이 참 잘 간다.
주인공에 대한 미스터리가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캐스팅에 대한 고민을 더해주는 감이 있다. 작품 초반의 핵심 미스터리는 내가 누구냐에 대한 것이고, 국적과 직업과 처지에 대한 대부분의 기억을 되찾게 되지만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것처럼 '그레이스는 가족도 친구도 기르는 개도 없어서 꼼짝없이 우주로 잡혀왔다는 것'이 핵심 반전 내용이다. 그런데 독자는 읽으며 자연히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쌓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레이스가 소시민인 점 외에는 충분히 나이스한 사람인데 왜 제대로 된 친구도 없는 것처럼 나올까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마 어섹슈얼이라는 비공식 설정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점에서 영화를 보면서는 라이언 고슬링의 캐 스팅이 너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충분히 소시민같고, 지나치게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충분한 호감을 사고, 눈빛이 슬프다.
잔드라 휠러가 해리 스타일스의 곡을 완창하는 것을 보고 토니 에드만이 당연히 떠올라서 빵 터졌다. 팔자에 노래 완창수가 있는 배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