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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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금까지 공개된 한국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았다. 극의 에너지가 남다르고 다음 컷에 무슨 상황이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연출자는 재작년 <살인자ㅇ난감> 때도 인상적으로 봤는데 전반적으로 부지런하다. 매치컷 같은 것도 부지런히 쓰고 시점도 시간대도 노련하게 잘 꼬아놓는다. 확실히 보는데 집중도가 있다.
8부작 시리즈의 클라이맥스는 7화여야 하는데 꽤 모범적인 절정을 보여준다. 모든 인물들과 진실이 맞부딪히고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상황을 좋은 연기와 연출로 보여준다. 엔딩도 엄청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초의 살인은 오해였다고 쳐도 엔딩까지 오면 평범한 두 가족들에 의해 2구의 시체가 명백히 발생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는 계속해왔던 것처럼 가벼운 톤의 장르극이기를 내려놓아야된다. 어느 정도는 예술영화 방식 의 터치로 결말의 쓸쓸함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거를 위도우스 베이에서 되게 잘 했던 것 같다. 재미 볼 때는 장난치다가도 비참한 결과가 생긴 이후에는 그걸 진지하게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