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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셔젤, 바빌론, 2022

—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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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로 이미 다룬 이야기를 또 만들 정도로 자신에게 중요한 이야기였나 싶다. 아니면 더 잘 하고 싶었거나. 그러나 대중과 평단의 고른 외면을 받은 영화. 그런 '고른 외면' 때문에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작가주의적이지도 않고 시간은 잘 가고 터무니없이 긴 영화. 

재즈의 시대를 다루느니만큼 좋아하는 음악도 원 없이 사용한다. 안 좋게 말하자면 <쉘부르의 우산>을 숏폼드라마처럼 스킨만 갈아끼우듯이 만드는 취미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 이 영화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짬뽕이기도 해서 더 그렇다. 그래도 재미야 있지만 대체 왜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을 참기는 또 어려운.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대조인 헤이그 규약 이전, 무성영화 시기의 할리우드의 세트장은 정말 웅장하고 멋지고 시끄럽고 사람이 죽는 난장판인데 유성영화 이후의 스튜디오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된다는 거 그건 완전 이해가 된다. 시대가 바뀌면 유탄을 맞는 사람들.

최악은 마고 로비가 토하는 파티 장면. 그 곳의 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겪고 있는지가 유치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형편 없는 시퀀스다. 반면 LA의 지하 던전 이후의 장면들은 다 좋았다. 문제의 몽타주 장면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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