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카이거, 패왕별희, 2020

May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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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중국어 선생님은 참교사였는데, 학생들은 ‘주요교과’를 공부하느라 힘이 드니 자신은 수업시간에 이지하게 가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패왕별희를 수업시간에 보여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개봉판 160분만 해도 지금 생각해보면 수업시간을 세 시간은 할애했을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초반에 아이들이 보기 괴로울 정도로 학대당한다는 것, 엔딩의 문혁 장면에서 솟는 불길과 피어오르는 연기 절규하는 인물들, 그리고 그 열악한 조건에서 내가 엄청나게 몰입해서 봤다는 기억.

뭐 다시 봐도 좋은 영화였고 본지며칠지났다고 기억이 또 안난다. 에무시네마에서.


Written by 김정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